파라과이 축구를 대표하는 세로 포르테뇨와 올림피아의 슈퍼클라시코가 심각한 관중 난동으로 얼룩졌다. 홈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원정팀 선수들을 추격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선수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급히 라커룸으로 대피했다.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우에노 라 누에바 오야에서 열린 파라과이 1부리그 클라우수라 17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올림피아는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델마스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로메오 베니테스의 추가골을 앞세워 세로 포르테뇨를 2-0으로 꺾었다.

문제는 올림피아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직후 불거졌다. 베니테스가 득점 후 세로 포르테뇨 응원석 인근에서 세리머니를 펼치자 홈 관중들이 격분했고, 관중석에서는 선수들을 향해 플라스틱 의자와 각종 물건이 날아들었다. 심판은 안전 문제로 경기를 일시 중단했고, 경찰이 투입돼 관중들을 진정시키는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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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경기장 난입…올림피아 선수들 라커룸으로 긴급 대피

경기 중 발생한 소란은 종료 휘슬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 세로 포르테뇨 일부 팬들이 비상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집단으로 그라운드에 진입했으며, 당시 승리를 축하하던 올림피아 선수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선수들은 공격을 피하기 위해 터널을 통해 라커룸으로 서둘러 몸을 피했다.


경찰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최루가스와 고무탄 등을 사용하며 관중들을 제지했다. 파라과이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경찰관 2명이 부상했으며, 전체 작전 과정에서 32명이 연행됐다. 이 가운데 경기장 난입과 직접 관련된 세로 포르테뇨 팬 4명은 검찰에 인계됐다.

이번 사태는 올림피아의 승리뿐 아니라 경기장 안전 문제에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두 팀의 맞대결은 파라과이에서 가장 큰 라이벌전으로 꼽히지만, 폭력 사태가 반복되면서 경기 운영과 관중 통제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19일 열린 양 팀의 맞대결에서도 경찰과 관중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최소 72명이 부상을 입었고 63명이 체포됐으며, 경기도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심각한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라과이 축구계의 경기장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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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 소셜미디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