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를 다음 시즌에도 붙잡는 데 성공했다. SSG는 지난 16일 아빌라와 최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본격적으로 정리하는 시기보다 빠르게 재계약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구단이 아빌라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보여준다.

아빌라는 지난 7월 기존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에는 시즌 도중 합류한 투수가 얼마나 빠르게 팀에 적응할지가 관건이었지만, 아빌라는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4경기에서 9승 2패와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확실한 카드로 떠올랐다.
SSG 페드로 아빌라 선수

후반기 반등의 열쇠였던 아빌라, 이제는 풀시즌 활약이 과제

아빌라의 강점은 단순히 승수를 쌓는 데 그치지 않았다. 14차례 등판 중 1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두 차례 완투승도 거뒀다. 한 경기는 완봉승이었다. 빠른 공에 투심과 스플리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타자들을 공략했고, 긴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까지 덜어줬다.

SSG가 계약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시한 배경에도 이런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부상이나 성적 하락 가능성 때문에 장기 계약에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구단은 아빌라의 기량과 꾸준히 한국 잔류 의사를 밝혀온 점을 함께 고려했다. 아빌라 역시 출국 전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다음 시즌 준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SSG가 내년 선발진의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올 시즌 보여준 성적을 풀시즌 내내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아빌라가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지키며 올해의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SSG가 2027시즌 상위권 경쟁과 우승 도전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빌라는 재계약 소감을 통해 구단에 감사를 전하며 몸 관리를 철저히 해 내년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체 선수로 시작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아빌라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성적을 남길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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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 구단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