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축제를 열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도시 전체가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우승 기념 퍼레이드와 축하 행사에는 7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모였고, 현장에서는 약 25만 잔의 맥주가 소비된 것으로 추산됐다.

브루어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구단이 밀워키에 정착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차지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198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7차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44년 만에 씻어냈다.

밀워키는 맥주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독일계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양조업이 발달했고,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 기업들이 성장했다. 브루어스라는 구단 명칭 역시 양조업자를 뜻하는 단어에서 비롯됐으며, 홈구장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도 과거 밀러 파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31일(한국시간) 밀워키 도심에서는 우승 기념 선수단 퍼레이드와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 밀워키 경찰은 행사에 75만 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위스콘신주 단일 행사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밀워키 선수들이 31일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선수들도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 만끽…맥주 25만 잔 기록

축제의 열기는 맥주 소비량에서도 드러났다. 현지 방송 FOX6가 축하 행사장 주점 직원들을 취재한 결과, 행사 당일 소비된 맥주는 약 25만 잔으로 추산됐다. 이는 행사장 내 판매량을 토대로 한 추정치로, 별도로 중계 화면을 통해 축제를 지켜본 팬들의 소비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화답했다. 외야수 살 프렐릭은 현장에서 팬들을 향해 10만 잔의 맥주를 마시겠다는 농담을 던졌고, 주장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퍼레이드에서 맥주를 많이 마신 데다 우승 트로피에 얼굴을 부딪쳐 눈에 멍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팬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있어 모든 순간이 가치 있었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우승 퍼레이드는 선수단뿐 아니라 밀워키 야구 역사에도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1982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에 실패했을 때도 시민들은 선수단을 위해 퍼레이드를 열었지만, 이번에는 실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도시를 행진했다. 44년 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침내 정상에 오른 만큼 팬들과 선수들에게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됐다.

첨부 이미지 1

출처: 사진 - 연합뉴스,밀워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