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의 좌완 선발 로버트 개서가 월드시리즈에서 눈부신 투구를 선보이며 과거 트레이드를 다시 주목받게 했다. 개서는 26일(현지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개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0-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만들었다.

개서의 활약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2022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영입하면서 개서를 포함한 선수들을 밀워키에 내줬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우승 도전을 위해 검증된 불펜 자원을 택했지만, 개서는 이후 밀워키에서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1대4 트레이드로 밀워키에서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 AP 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서 이어지는 안정적인 투구

개서는 이번 정규시즌 21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리그 정상급 에이스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75구만 던지고 6이닝을 책임졌으며, 6회까지 상대 타선을 상대로 최소 타자만 상대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앞선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친정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작성했다. 월드시리즈까지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며 밀워키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헤이더 영입이 무조건 실패한 선택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헤이더는 2023년에도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만 현재 샌디에이고가 선발진 구성에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좌완 선발로 성장한 개서의 활약이 아쉬움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밀워키는 개서의 호투에 힘입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당시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준 유망주가 가장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합리적인 전력 보강으로 여겨졌던 선택도 시간이 흐른 뒤 선수의 성장과 팀 상황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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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 게티이미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