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의 온라인 밈 관련 발언이 중국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오면서 광고 계약과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중국 내 사업에도 파장이 번졌다. 음바페는 논란이 확산하자 사과문을 발표했고,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중국 측과 직접 만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논란은 음바페가 프랑스 토크쇼 ‘더 브리지’와 관련된 인터뷰 영상에서 자신을 소재로 한 밈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영상 속 인물을 두고 중국의 독재자였던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어 음바페의 얼굴을 중국의 전 지도자 마오쩌둥의 이미지에 합성한 장면이 등장했다. 다만 해당 영상의 진위는 일부 보도에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독재자 음바페’ 밈은 파리 생제르맹 시절 구단 내에서 음바페가 행사한 영향력을 과장해 표현하면서 확산했다. 온라인에서는 음바페의 얼굴을 여러 권위주의 지도자의 이미지에 합성하거나, 그가 팀 운영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콘텐츠가 유행했다. 음바페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이런 밈 중 일부가 역사적 비극과 연결된 인물을 연상시킨다는 점에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다.
26일 영국 런던의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한 킬리안 음바페. 런던=AP 뉴시스

중국 기업들의 계약 종료에 공식 사과까지 이어져

발언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현지 여론의 비판이 커졌다. 음료 업체 둥펑과 유제품 업체 멍뉴, 치즈 업체 밀크그라운드 등 중국 기업들이 음바페와의 협력 종료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행은 사회 각계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음바페는 10월 27일 중국어·프랑스어·영어로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으며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다면서도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중국인과 중국의 역사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라리가도 중국 팬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음바페의 발언은 개인적인 차원의 언급으로 리그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바스 회장은 주스페인 중국 대사와 만나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중국과 이어 온 협력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결책을 찾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라리가는 선수와 구단을 대상으로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유사한 논란을 예방하기 위한 소통 절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짧은 발언이 선수 개인의 이미지뿐 아니라 글로벌 광고 계약과 리그의 해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은 라리가가 현지 중계·사업 파트너십을 이어 온 주요 시장인 만큼, 음바페와 관련된 논란이 향후 현지 협력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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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 SNS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