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2연패를 노렸던 LG 트윈스의 도전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후반기 부진으로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KIA 타이거즈에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LG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에 1-13으로 패했다.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준 데 이어 안방에서도 대패하면서 시리즈를 한 경기 만에 끝내지 못하고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하며 올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의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상과 전력 공백, 침체한 타선…겨울 재정비가 관건
LG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투수들의 불안정한 활약으로 전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수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손주영과 문보경이 개막 전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무리 투수 유영찬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치면서 마운드 운용에도 차질이 생겼다.
타선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창기와 박동원, 신민재, 오지환 등 주요 타자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부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해소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득점력이 살아나지 못한 점은 뼈아픈 대목으로 남았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는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홍창기와 박동원의 FA 문제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재구성, 기존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신예 선수들의 성장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선수단 전체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시즌의 실패를 일시적인 부진으로 끝낼 수 있을지는 다가오는 겨울 동안 전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재정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출처: 사진 : LG트윈스
